[제10회 국제 신예 대항전] 결정적 범실

〈제8보〉(118~132)=이번 대회서 한국은 대만과 일본을 각각 5대3으로 물리친 반면 중국에 2대6으로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중국이 한국과 달리 ‘비신인급’ 강자들을 포함시킨 탓이 컸지만 어쨌든 아쉬운 결과. 2년 연속 3전 전승을 올렸던 주장 송태곤이 3패를 당한 것이 특히 아팠다. 올해는 허영호 홍성지 김지석 진시영 박승화 등이 2승1패를 마크한 것이 최고 성적.

118 때 흑이 121로 잇는 것은 참고 1도 6까지의 수단이 발생한다. 고심 끝에 119로 늘었으나 120으로 끊어두는 자체로 백의 이득. 그러고도 흑 귀는 계속 찜찜하다. 122는 끝내기 맥점인 동시에 우상귀 맛과 연관된 가착(佳着)이었다. 126으로는 참고 2도의 변화도 있는데, 집으론 이득이지만 두터움 손실이 커 실전보다 나을 게 없다.

130 때 131이 결정적 실수. ‘가’로 받았더라면 아직도 흑이 괜찮은 형세였다(유창혁 九단). 132가 통렬한 급소 일격이다. 이 수를 당해선 어떤 식으로 건 우상귀가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됐다.

흑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쿵제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응수에 골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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