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제 신예 대항전] 괴로워진 흑

〈제9보〉(133~154)=한국에서 1명의 전승자도 안 나왔던 것과 달리 중국은 주장 셰허(謝赫)를 필두로 조선족 박문요, 전년도 LG배 준우승자 천야오예(陳耀燁), 91년 생인 저우루이양(周睿羊)과 90년 생 란톈(藍天) 등 무려 5명이 3전 전승을 마크했다. 나머지 3명도 2승 1패. 일본은 2장 이야마(井山裕太·17) 등 3명, 대만은 간판 저우쥔쉰(周俊勳)이 각각 2승 1패로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의 통렬한 치중을 당한 흑, 일단 133으로 막고 봤으나 다시 136이 폐부를 찌르듯 아프다. 여기서 흑 138이면 백은 ‘가’로 받아 137과 ‘나’를 맞본다. 흑이 패(覇)에 질 경우 귀가 몰살할 판이다. 겁먹은(?) 흑은 137, 139로 서행(徐行)하는데 그래도 141 자리 패를 피할 수 없어 난감해졌다.

142란 악수 팻감을 쓴 것은 패를 꼭 이기겠다는 의미다. 152로 받지 않고 우상귀 패를 해소해 버리면 어찌될까? 참고도가 그것인데, 이 쪽이 좀 더 깔끔하게 백이 이기는 진행이었다는 결론. 154의 팻감이 또 아리송하다. (144 150…△, 147 15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