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제 신예 대항전] 클라이맥스

〈제10보〉(155~174)=일본 팀 주장으로 출전한 판센치(潘善琪)는 무려 77년 생. 대만에선 1인자 저우쥔쉰(周俊勳·26)이 태연히 출전했다. 89년 출생자 4명에 86, 87년 생 2명씩의 ‘순수 신인’으로 팀을 꾸린 한국으로선 큰 형님(?) 뻘들과 싸운 셈이었다. 그랬는데도 일본 대만 두 팀은 한·중 양국 전력과 큰 격차를 보였다. 승부만이 이 대회의 목적이 아니라곤 하지만 매번 민망한 결과가 나온다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백 △의 팻감에 155는 당연. 그러나 계속된 157이 대 악수이자 패착이었다. 백에게 166의 단수 자리를 남긴 죄과는 컸다. 참고도 흑 1로 참았더라면 7까지의 진행이 예상되는데, 이것이라면 아직도 앞길이 창창했다는 중론. 166, 168을 결행하자 이제는 상변 패(覇)보다 하변 싸움이 더 시급해졌다.

173 보강이 불가피할 때 174로 자세를 갖춘다. 살기도 어렵지만 막상 잡기도 간단치 않은 형태. 백도 이 과정에서 다소 손해를 봐 만약 잡힌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바둑은 클라이맥스로 접어드는데…. (162 172…156, 159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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