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7기의 영광.' 올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전 노장 마틴 스콜세지(64)의 손을 들어줬다. 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각색상 등 4개 부문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콜세지 감독은 지난 81년 '분노의 주먹'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무려 7차례나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특히 '디파티드'는 홍콩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 수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였었다.
'디파티드'가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남녀주연상은 예상대로 포레스트 휘태커(46ㆍ'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와 헬렌 미렌(62ㆍ'더 퀸')이 차지했고, '드림걸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인 제니퍼 허드슨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에디 머피는 '리틀 미스 선샤인'의 노장 배우 앨런 아킨에게 밀려 아카데미상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촬영상, 미술상, 분장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리틀 미스 선샤인'은 남우조연상 외에 각본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반면, 6개 부문에서 8개 후보를 냈던 '드림걸즈'는 여우조연상과 음향상만 가져가는 데 그쳤고, 6개 부문 7개 후보를 냈던 '바벨' 역시 작곡상만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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