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비욘세보다 빛났다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Dreamgirls)’라는 제목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는 주연인 톱스타 비욘세가 아니라, 조연인 제니퍼 허드슨(26)이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에 태어난 허드슨은 할머니를 따라 7살때부터 교회 성가대에 다니며 노래에 맛을 들였다. 이날 여우조연상을 수상, 오스카 트로피를 받아든 그녀는 “할머니도 가수였고 대단한 열정을 지녔지만 기회를 만나지 못했다”며 할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허드슨은 3년 전 미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참가해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최종 12인까지 올랐지만 결국 7위에 그쳤다. 2005년말 ‘드림걸즈’ 오디션에 응시, 능력은 뛰어나지만 외모 때문에 리더 자리를 내준 ‘에피 화이트’ 역을 따내기 위해 일부러 살을 10㎏이나 찌우는 열성을 보이며 캐스팅됐다. 자신이 낙방한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1등을 했던 환타지아 배리노(Barrino)를 보기 좋게 떨어뜨리고. 최근 그녀는 흑인 여가수로는 처음으로 최근 패션지 ‘보그(Vogue)’ 3월호 커버까지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