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의 80%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의학적 도움을 받아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실시한 ’뉴스폴’ 조사에 따르면 성인 조사 대상자 10명중 8명꼴로 안락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언론들이 5일 전했다.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안락사에 반대 입장을 보인 사람은 14%,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 안락사 지지단체인 ’품위 있는 죽음’ 빅토리아 지부 닐 프랜시스 회장은 “앞으로 자발적인 안락사 법안이 의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빅토리아 주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입장은 지난 2002년 모건 여론조사 때 73%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라면서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독점적이고 필요성이 입증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학적 도움을 받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불치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존엄성이 없는 죽음이나 때로는 폭력적인 죽음과 맞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면서 가족이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되면 큰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의료진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요청으로 그들의 자살을 지원할 경우 최고 14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