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부상을 제대혈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내년 중국, 홍콩, 대만에서 실시된다.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 대학 세포생물학-신경과학교수로 척수부상 치료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와이스 영 박사는 8일 전신마비 등 다양한 척수부상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14개 도시와 홍콩, 타이베이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홍콩 대학 초빙교수로 와 있는 영 박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는 제대혈 줄기세포와 함께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인 리튬이 투여된다고 밝히고 현제 제1단계 안전-가능성시험을 위해 홍콩에서 20명의 환자에게 리튬을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에게는 공중혈액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제대혈 중에서 혈액형이 일치하는 것을 골라 줄기세포를 채취, 손상된 척수부위에 리튬과 함께 주입하게 된다.
영 박사는 이 시술로 새로운 신경섬유가 자라서 척수의 다른 부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결과는 환자들의 신경운동과 감각점수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방법은 촉감, 핀을 찔러 느끼는 통증, 근력(筋力) 등 3가지가 될 것이라고 영 박사는 말했다.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국내에서는 정부의 정책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어렵고 최근 중국에서 집중적인 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면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자 연구현장을 아시아 쪽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아시아 최대규모의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소요될 비용 2천600만 달러는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 홍콩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