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연구모임 출범 막강 프로들 대거 참여

막강 프로들이 모여 이색적인 연구회를 만들었다. 유창혁 목진석 박영훈 최원용 이영구가 발기인 격이고, 여기에 여류 이민진과 고주연이 합류한 호화판 진용. 이들은 지난 9일 분당 미금역 부근의 유창혁 도장에서 첫 모임을 갖고 오후 늦게까지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도장 수련생들이 이들의 주위를 둘러싼 채 경청하는 광경은 옛 기타니(木谷) 도장을 연상시킬 만큼 숙연했다.

이 연구회가 표방하는 ‘철저하게 연구생의 자세로 임한다’는 슬로건에서 다른 연구회와의 차별점이 감지된다. 실제로 이들은 이날 이 도장이 문을 닫는 밤 9시 가까운 시각까지 프로 기사의 신분을 잊은 채 하루 종일 장서(贓書)를 이용하거나 토론을 통해 공부를 계속했다. 소속감과 의무감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회비도 걷는다. 연구회를 주도한 유창혁<사진> 九단은 “매너리즘에서 탈피하려는 생각의 동료들이 특단의 각오로 모였다”며, “앞으론 성적이 좋은 회원일 수록 더 많은 회비를 부과해 연대감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