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미국 시장도 삼킬 수 있을까?

영화 ‘괴물’이 3월 9일 금요일(현지시각) 뉴욕과 LA를 비롯한 전미 68개관에서 동시 개봉했다. 개봉을 앞두고 쏟아져 나온 현지 언론의 리뷰들은 대단히 호의적이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모두가 기다리던 감동적이고 고전적인 괴물영화”라며 높이 평가했다. “반미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영화는 아니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힌 그는 “’괴물’은 한국 정부의 전체주의, 철저한 무능력, 부패, 부조리를 들춰낸 영화”라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창의적이고 훨씬 더 재미난 영화를 찾는다면 ‘괴물’을 살펴봐야” 한다며 호감을 표현했다. 특히 감독 봉준호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도 될 만큼 영리하다”며 깊은 호감을 나타냈다.

북미지역의 박스오피스를 조사하는 ‘모조’에 따르면 9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괴물’은 개봉 첫 주 32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로는 20위권 밖이지만 스크린 한 개당 평균 흥행수익은 4507달러를 기록 평균흥행수익 10위를 기록했다.

앞서 개봉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태풍’이 각각 34개 27개 스크린을 통해 미국시장에 진출했으나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했다. 과연 영화 ‘괴물’이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흥행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