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의약품을 가루로 만들어 먹이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알려주는 ‘우리 아이에게 약 먹이는 방법’이란 책자를 발간, 전국 보건소에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fda.g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정제 또는 캡슐제 의약품의 경우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가루형태로 만드는 일이 흔한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이들 의약품을 씹거나, 자르거나, 깨거나, 까는 등 형태를 파괴하면 위보호 효과나 천천히 방출되는 성질이 손상돼 효과가 반감되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기관계용 의약품팀 서경원 팀장은 “이들 약을 가루형태로 만들어 먹일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또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약품 용기나 설명서에 적혀있는 정보를 읽은 뒤 어느 정도의 약을, 얼마나 자주 먹여야 하는지, 어떤 증상에 먹여야 하는지, 어린이에게 안전한지 등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국에서 조제할 때 의사 또는 약사에게 처방하거나 조제하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얼마나 자주, 오래 먹여야 하는지 등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책자에는 이밖에 의약품의 용량을 측정하는 방법, 물약, 정제, 눈약 등 약의 형태에 따른 투여 방법 등의 정보가 들어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