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5단(23·여)이 파죽의 5연승으로 제 5회 정관장배 세계 여자바둑 최강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민진은 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최종국에서 일본의 주장 야시로 구미코 5단에게 298수만에 백 6집반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부터 이 대회가 한중일 국가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된 이후 한국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모두 중국이 우승했다.
3개국에서 각 5명씩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혜민 4단만이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하고 이하진과 현미진,박지은이 연달아 패배해 우승가능성이 희박했다.
이민지는 지난 1월 18일 2차전 서울대회 10국에서 일본의 가토게이코 5단을 꺾은 뒤 12일부터 광저우에서 속개된 3차전에서 내리 4연승을 따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민진은 12일 중국의 리춘화 5단과 반집을 다투는 접전끝에 325수만에 흑 1집반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13일에는 일본의 고니시 카즈코 8단의 어이없는 실수를 활용해 15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14일에는 중국의 주장 예꾸이 5단을 321수만에 백 9집반승으로 격파했다.
이민진은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