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 안지오텐신-(1-7)이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과대학 종합암센터의 패트리셔 갤러거 박사는 의학전문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쥐에 인간의 폐암세포를 주입한 뒤 안지오텐신-(1-7)을 투여한 결과 암종양이 3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호르몬 대신 식염수가 투여된 쥐들은 28일에 걸쳐 종양이 두 배이상 커졌다고 갤러거 박사는 말했다.
갤러거 박사는 혈압강하제의 하나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를 복용한 고혈압 환자는 폐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보고서들이 앞설 발표된 일이 있다고 밝혔다.
ACE억제제는 혈류에 안지오텐신-(1-7)을 증가시키며 이 호르몬은 혈관을 이완 또는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고 갤러거 박사는 말했다.
갤러거 박사는 이 호르몬의 항암효과는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를 감소시키는 데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COX-2는 폐암 종양의 70-90%에서 발견되고 있다.
갤러거 박사는 다음 달 폐암 환자에게 안지오텐신-(1-7)을 주입하는 소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카고 AFP.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