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가 뇌수막염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의 에리크 파르너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이비인후과학-두경부암외과학(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5-2004년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66만3천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청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르너 박사는 귀가 안 들려 인공와우(cochlear implant)를 장치한 아이들이 뇌수막염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청각장애 아이들의 뇌수막염 발생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진 일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각장애 아이를 둔 부모는 뇌수막염의 경고신호와 증세가 어떤 것인지를 숙지할 필요가 있으며 뇌수막염 백신 접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파르너 박사는 말했다.
비교적 흔치는 않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인 뇌수막염에 걸리면 뇌와 척수의 내막이 부풀어오르면서 발작, 뇌손상, 기억력 저하, 난청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