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국수’ 윤준상의 포부

지난주 거함 이창호를 격침하고 제50기 국수전에서 우승한 윤준상의 이름 앞에는 한동안 ‘10대 국수(國手)’란 호칭이 따라다닐 것 같다. 아직 만 19세에 불과한 데다 이 대회 사상 열 번째 챔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큰 성과에 고무된 듯 소년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ㅡ우승 소감은?

“전통의 국수전을 제패해 꿈만 같다. 매우 영광스러우며 선배 국수님들의 명예를 잇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ㅡ본격적 활약의 신호탄으로 봐도 되나?

“종합 기전 예선 결승에서 2판을 다 지는 바람에…. 현재 올라가 있는 기전이 3개 신예 대회뿐인데 여기서라도 우승하고 싶다. 기회가 또 오겠지요.”

ㅡ2002년 7회 LG배 때 최단 기간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었다. 국제대회 목표는?

“타이틀 보유자가 됐지만 국제 기전 자동출전권이 없어 일단 예선을 거쳐야 한다. 우선 내달 12회 LG배 통합예선 통과가 1차 목표이며 빠른 시일 안에 세계 제패도 이루겠다. 농심배 같은 단체전도 나가보고 싶다.”

ㅡ국수는 몇 연패(連覇)나 가능할까?

“당장 내년 방어가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

ㅡ바둑을 처음 배운 때는? 라이벌 1명만 꼽는다면?

“여덟 살이던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교실에서 배웠다. 동갑내기 (이)영구에게 갚을 빚이 많다. 중요한 판에서 많이 졌는데 이제는 갚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