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캐나다 여성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진정제를 복용한 뒤 돌연 사망, 온라인 약품 구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21일 CBC 방송이 보도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사는 마샤 버게런(57)은 지난 해 12월 한 건강 웹사이트에서 근심과 불안을 덜어주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알약 2종을 구입, 3주 가량 복용한 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관은 2개월 여에 걸친 조사 끝에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스 스탠튼 검시관은 “사망자가 복용한 약을 검사한 결과 비소 등 독성물질과 스트론튬, 우라늄, 바륨 등의 함유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며 “버게런이 사망 전 시력약화와 탈모, 독감 증상을 호소한 점도 독성물질로 인한 사망을 추정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컬럼비아(BC) 검시협회는 인터넷을 통한 약품 구입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이례적인 경고문을 발표했다.
BC 약사협회는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일반약품을 온라인 구입할 경우 반드시 합법적이고 믿을 만한 제약회사와 판매망인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 밴쿠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