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과 군수' 유해진, 조연 벗고 마침내 주연 입다
입력 : 2007.03.26 09:41
★파김치
유해진은 참 성실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새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지방 촬영현장과 서울을 오가느라 몸이 파김치가 됐다. 한데, 그는 요즘 그렇게 잘 먹던 파김치를 거들떠도 안 본다. "춘삼(차승원)에 대해 오기가 발동해 파김치를 한웅큼씩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고생을 꽤 했더니 잘 안 당기네요." 들어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필 파김치가 동날 때까지 NG가 났다. 결국 생파를 가져다 대강 무친 파김치로 추가 촬영을 했다. 정말 파김치가 징그러울 만 하다.
★사람
유해진은 "앞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배경이 도시든, 시골이든. 양아치든 엘리트든 그저 사람 사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게 좋단다. 쑥스러워서 시사회장에선 자신의 영화를 차마 못 본다는 충청도 노총각 유해진. 전혀 배우같지 않은 이 사람이 '진짜' 배우로 박수를 받고 있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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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참 성실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새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지방 촬영현장과 서울을 오가느라 몸이 파김치가 됐다. 한데, 그는 요즘 그렇게 잘 먹던 파김치를 거들떠도 안 본다. "춘삼(차승원)에 대해 오기가 발동해 파김치를 한웅큼씩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고생을 꽤 했더니 잘 안 당기네요." 들어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필 파김치가 동날 때까지 NG가 났다. 결국 생파를 가져다 대강 무친 파김치로 추가 촬영을 했다. 정말 파김치가 징그러울 만 하다.
★사람
유해진은 "앞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배경이 도시든, 시골이든. 양아치든 엘리트든 그저 사람 사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게 좋단다. 쑥스러워서 시사회장에선 자신의 영화를 차마 못 본다는 충청도 노총각 유해진. 전혀 배우같지 않은 이 사람이 '진짜' 배우로 박수를 받고 있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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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면 늘 '세상 참 좋아졌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렇게 생겨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외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어느 쪽이 됐건 간에, 그는 그만큼 '희망'을 담고 있는 배우다. 바로 유해진(38) 말이다. 지난 97년 '블랙잭'의 단역으로 출발한 지 꼬박 10년 만에 그는 영화 '이장과 군수'(29일 개봉ㆍ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변신
여느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유해진 역시 변신을 거듭했다. 한데 그의 변신은 좀 남다른 면이 있다. 먼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가 됐다. 지금이야 '용' 됐지만, 데뷔 초기에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범죄자나 양아치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러다 '광복절 특사'에서는 경찰 역을 맡기에 이르렀다. "맨날 쫓기다가 쫓으니 기분 참 좋대요." 또 학력과 지위의 상승도 맛보고 있다. 주로 배움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을 연기하던 그는 지난해 '그 해 여름'에서 PD역을 맡더니, '이장과 군수'에서는 군수 역을 맡았다. 연이어 대졸 학력을 갖게 된 셈이다.
★외모
사춘기 때 유해진은 늘 열등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미팅도 해보고 싶은데 퇴짜 맞을까봐 한번도 못해봤을 정도예요." '이장과 군수'에서도 좋아하는 여학생의 관심을 끌려고 하다가 처절하게 내동댕이 쳐지는 장면이 나온다. 나름대로 애교 머리도 늘어뜨리고, '짝퉁' 나이키 점퍼를 입었건만 완전히 따돌림 당하는 그 장면은 엄청난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유해진은 진지했다. "정말 비통한 장면이죠. 만일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죽고 싶겠죠. 어떻게 보면 제 사춘기 시절 모습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제 그는 누가 뭐래도 '못 생긴 사람'이 아니라 '개성있는 외모'를 지닌 배우다.
★변신
여느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유해진 역시 변신을 거듭했다. 한데 그의 변신은 좀 남다른 면이 있다. 먼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가 됐다. 지금이야 '용' 됐지만, 데뷔 초기에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범죄자나 양아치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러다 '광복절 특사'에서는 경찰 역을 맡기에 이르렀다. "맨날 쫓기다가 쫓으니 기분 참 좋대요." 또 학력과 지위의 상승도 맛보고 있다. 주로 배움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을 연기하던 그는 지난해 '그 해 여름'에서 PD역을 맡더니, '이장과 군수'에서는 군수 역을 맡았다. 연이어 대졸 학력을 갖게 된 셈이다.
★외모
사춘기 때 유해진은 늘 열등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미팅도 해보고 싶은데 퇴짜 맞을까봐 한번도 못해봤을 정도예요." '이장과 군수'에서도 좋아하는 여학생의 관심을 끌려고 하다가 처절하게 내동댕이 쳐지는 장면이 나온다. 나름대로 애교 머리도 늘어뜨리고, '짝퉁' 나이키 점퍼를 입었건만 완전히 따돌림 당하는 그 장면은 엄청난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유해진은 진지했다. "정말 비통한 장면이죠. 만일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면 죽고 싶겠죠. 어떻게 보면 제 사춘기 시절 모습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제 그는 누가 뭐래도 '못 생긴 사람'이 아니라 '개성있는 외모'를 지닌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