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송혜교, 5kg 가채쓰고 15시간 '땀뻘뻘'

'5㎏과의 싸움'은 길고도 험했다.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의 헤로인으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송혜교가 5㎏이나 나가는 가채를 쓰고 포스터 촬영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6월 6일 개봉되는 '황진이'는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작.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걸고 6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짱'을 뜰 작품답게 포스터도 메머드급으로 진행됐다.

두달여에 걸쳐 포스터 기획 회의를 한 제작진은 이날 촬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동원된 스태프만 해도 50여명. 스타일리스트 정구호씨, 조선희 사진 작가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총집결했다.

촬영 시간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수요일(28일) 낮 12시부터 촬영을 시작해 목요일(29일) 새벽 3시에야 촬영이 끝났다.

제작진이 특별히 공을 들인 것은 것은 송혜교의 머리를 장식한 가채. 흰 생사를 5회에 걸쳐 염색한 뒤 일일이 한가닥씩 꼬아 덩이를 만들었다. 15개의 덩이를 모아 만든 이 가채를 위해 다섯명의 스태프가 열흘간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영화 '스캔들' '혈의 누' 등으로 주목받은 한필남씨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이 대형 가채 덕분에(?) 송혜교는 휴식 시간은 커녕 분장이 흐트러질까봐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날밤을 새워야 했다.

송혜교의 카리스마 넘치는 변신이 돋보일 이 포스터는 다음달 중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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