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침체기 이유는?] '천정부지' 제작비
입력 : 2007.04.12 15:34
스타들 거액 개런티-마케팅 비용…
관객 150만명돼야 겨우 손익분기점 넘겨
한국영화의 제작비는 최근 몇년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최소(?) 전국 1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정도다. '한국영화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며 1998년 개봉된 '쉬리'의 순제작비가 약 25억원. 그러나 요즘 이정도의 스케일과 스타 캐스팅으로 영화를 만들려면 순 제작비만 80억원을 가볍게 넘기게 된다. 여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제작자의 허리는 절로 휘게 된다.
'이 런 상황은 나몰라' 하면서 무리한 지분 요구 등으로 충무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6억 5000여만원의 개런티를 받고도 별도로 흥행지분을 요구한 A다. 사실상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A는 6%의 지분까지 확보해 충무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또한 받을 돈은 다 받으면서도 단지 시나리오상 주목 받는 배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크레딧에 우정출연이라 명시해줄 것을 요구한 배우 B, 카메오 출연을 하면서 거액의 거마비를 요구한 C도 충무로 호사가들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C는 반나절 촬영을 하면서 3000여만원을 챙겨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최근 몇년간의 참담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특급 대우를 요구하는 D도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배우들의 개런티를 줄이는 것이 한국영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영화 제작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면 전체 제작비를 줄이면서 배우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스케줄과 그에 맞는 대우 등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고통분담의 자세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흥행 부담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러닝 개런티 등에 대해 먼저 고민해봐야할 시점. 때문에 "영화팬들의 외면은 곧 배우들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간다. 침체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최소(?) 전국 1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정도다. '한국영화 블록버스터의 새 장을 열었다'며 1998년 개봉된 '쉬리'의 순제작비가 약 25억원. 그러나 요즘 이정도의 스케일과 스타 캐스팅으로 영화를 만들려면 순 제작비만 80억원을 가볍게 넘기게 된다. 여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제작자의 허리는 절로 휘게 된다.
'이 런 상황은 나몰라' 하면서 무리한 지분 요구 등으로 충무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6억 5000여만원의 개런티를 받고도 별도로 흥행지분을 요구한 A다. 사실상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A는 6%의 지분까지 확보해 충무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또한 받을 돈은 다 받으면서도 단지 시나리오상 주목 받는 배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크레딧에 우정출연이라 명시해줄 것을 요구한 배우 B, 카메오 출연을 하면서 거액의 거마비를 요구한 C도 충무로 호사가들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C는 반나절 촬영을 하면서 3000여만원을 챙겨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최근 몇년간의 참담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특급 대우를 요구하는 D도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배우들의 개런티를 줄이는 것이 한국영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영화 제작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면 전체 제작비를 줄이면서 배우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스케줄과 그에 맞는 대우 등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고통분담의 자세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흥행 부담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러닝 개런티 등에 대해 먼저 고민해봐야할 시점. 때문에 "영화팬들의 외면은 곧 배우들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간다. 침체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