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총 攻擊令

〈제6보〉(82~106)=대만기원은 이번 결승 1국 해설회를 타이페이 시의회에서 열었는데 무려 600여 명의 대 관중이 몰렸다는 후문. 대만 출신으로 일본을 제패했던 왕밍완(王銘琬) 전 본인방이 해설을 맡았다. 그는 당초 볼 일을 마치고 일본으로 막 돌아가려던 참이었으나 이 바둑에 쏠린 조국의 엄청난 열기에 감동, 대만기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귀국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82는 흑 ‘가’의 붙임을 예방한 점이지만 완착이었다. 참고도 1이 훨씬 효율적인 점. 2가 불가피할 때 3도 선수다. 흑 A는 B로 비켜 받는다. 그래 놓고 5부터 16까지 선수 권리를 행사했더라면 흑이 약간 두텁긴 해도 이제부터의 형세였다는 결론.

실전에선 85, 87의 선수로 중앙을 보강한 뒤 89 이하 97까지 기민하게 선수 끝내기를 서둔다. 양 선수 끝내기 3군데를 거꾸로 해치웠으니 그 크기는 안팎으로 엄청났다. 백은 보복이라도 하듯 103까지 선수 행사 후 106으로 중앙 흑에 대한 총공격 나팔을 불었다. ‘나’의 단점에 대한 보강은 나중 얘기란 주장이다. 흑 대마, 과연 안녕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