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허동구' 정진영, "연기가 아니라 아버지로 살았었다"
입력 : 2007.04.19 09:28
"아들 조퇴까지 시키며 보여준 첫 영화다."
정진영의 이 한마디에서 영화 '날아라 허동구'(감독 박규태, 제작 타이거픽쳐스)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느껴진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사랑하겠지만 '날아라 허동구'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영화 홍보를 위해 평소 하지 않던 방송 출연도 열심히 하고 있다.
▶"바꾸면 할텨?"
'날아라 허동구'의 시나리오 설정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 그런데 정진영의 "아버지가 나을 것 같다"는 말에 시나리오가 통째로 바뀌었다. "바꾸면 할텨?"라는 영화사측의 말에 그자리에서 'OK'했다. 그냥 놀러간 자리였다. 정진영은 "시나리오에 현실 과장이 없고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게 좋았다. 개인적으로 작고 소박한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나 때문에 시나리오를 바꿨는데 안할 수 없지"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이번엔 연기 하지 않았다."
정진영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이다. 영화에선 'IQ 60'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다.
"촬영하면서 연기한 적 없다. 친아들 대하듯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밝힌 정진영은 "원래 아들에게 곰살맞게 못해준다. 영화에서도 그렇지 않냐"고 반문했다. 동구(최우혁 분)의 아버지 진규(정진영 분)는 장애우라고 아이를 특별히 감싸지 않는다. 적당히 방치하고 적당히 사랑한다. 딱 현실 속 아버지 모습이다. 그는 "현실에서 장애우라고 매순간 특별하게 대하는 아버지는 없다"며 "과잉되지 않은 현실속 아버질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영화속 진규는 현실의 정진영이다.
▶"요즘 행복합니다."
정진영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시사회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행복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정진영은 "시사회에서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흥행에도 욕심이 슬쩍 생겨난 눈치다. 실제로 '날아라 허동구'의 기획 단계에서 흥행 대박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작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시사회에서 대박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진영은 "작은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날아라 허동구'는 '달마야 놀자'(감독 박철관, 제작 씨네월드)의 각본을 쓴 박규태 감독의 데뷔작으로 다음주 목요일(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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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이 한마디에서 영화 '날아라 허동구'(감독 박규태, 제작 타이거픽쳐스)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느껴진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사랑하겠지만 '날아라 허동구'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영화 홍보를 위해 평소 하지 않던 방송 출연도 열심히 하고 있다.
▶"바꾸면 할텨?"
'날아라 허동구'의 시나리오 설정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 그런데 정진영의 "아버지가 나을 것 같다"는 말에 시나리오가 통째로 바뀌었다. "바꾸면 할텨?"라는 영화사측의 말에 그자리에서 'OK'했다. 그냥 놀러간 자리였다. 정진영은 "시나리오에 현실 과장이 없고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게 좋았다. 개인적으로 작고 소박한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나 때문에 시나리오를 바꿨는데 안할 수 없지"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이번엔 연기 하지 않았다."
정진영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이다. 영화에선 'IQ 60'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다.
"촬영하면서 연기한 적 없다. 친아들 대하듯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밝힌 정진영은 "원래 아들에게 곰살맞게 못해준다. 영화에서도 그렇지 않냐"고 반문했다. 동구(최우혁 분)의 아버지 진규(정진영 분)는 장애우라고 아이를 특별히 감싸지 않는다. 적당히 방치하고 적당히 사랑한다. 딱 현실 속 아버지 모습이다. 그는 "현실에서 장애우라고 매순간 특별하게 대하는 아버지는 없다"며 "과잉되지 않은 현실속 아버질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영화속 진규는 현실의 정진영이다.
▶"요즘 행복합니다."
정진영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시사회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행복하다"고 속내를 드러낸 정진영은 "시사회에서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흥행에도 욕심이 슬쩍 생겨난 눈치다. 실제로 '날아라 허동구'의 기획 단계에서 흥행 대박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작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시사회에서 대박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진영은 "작은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날아라 허동구'는 '달마야 놀자'(감독 박철관, 제작 씨네월드)의 각본을 쓴 박규태 감독의 데뷔작으로 다음주 목요일(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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