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김해숙(53)이 열여섯살 연하의 배우 김영민과 극중 파격적인 사랑을 나눈다.
김해숙은 다음주 수요일(25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우리 사랑 이대로'(감독 오점균, 제작 아이비픽쳐스)에서 딸(김혜나)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져 임신까지 하는 50대 주부 역을 연기한다.
지난 74년 MBC 공채탤런트 7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던 김해숙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후덕하고 눈물 많은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 상을 구현해내며 각광을 받고 있는 연기자.
그런 까닭에 김해숙의 이번 도전은 그 자체로서 충분히 파격적이다.
제작사 측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만들 작정"이라고 밝혔고, 김해숙은 "한국 영화가 침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작은' 영화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출연을 결정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해숙이 연기할 '김해숙'은 하숙집을 운영하며 생활력이 강한 동네 아줌마로 남편(기주봉)은 동네 미용실 여자(방은희)와 불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하숙생 '구상'(김영민)과 결혼하겠다던 딸은 집을 나가고, 그 사이 '구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
'우리 사랑 이대로'는 지난해 전주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었던 영화 '생산적 활동'의 오점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올 8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 김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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