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은 놈, 나쁜 놈…’은

김지운 감독이 규정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장르는 ‘대륙 활극’. 중국 만주 벌판을 무대로 열차털이범 송강호와 마적 이병헌, 현상금 사냥꾼 정우성이 우연히 얻게 된 청나라 보물지도를 둘러싸고 벌이는 경쾌한 활극이다.

제목은 서부극의 명장 세르지오 레오네의 ‘좋은 놈, 나쁜 놈, 추한 놈’(국내 개봉명은 ‘석양의 무법자’)에서 빌려 왔지만, 이 세 명의 스타 중 누가 좋은 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상황에 따라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캐릭터를 옮겨가며 소동을 벌인다. 중국 로케이션을 마친 뒤 내년 설날 개봉 예정. ‘조용한 가족’(1998·코믹잔혹), ‘반칙왕’(2000·코미디) ‘장화, 홍련’(2003·공포), ‘달콤한 인생’(2005·누아르) 등을 통해 각종 장르를 섭렵해 왔던 김 감독은 “서부극이라는 장르가 김지운이라는 인자와 섞였을 때 어떤 형태로 배출될지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