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메이커' 전도연, 또 한번 저력 발휘할 수 있을까?

◇ 황정민 ◇송강호[사진=연합]

◇ 전도연 [사진=연합]

'킹 메이커' 전도연이 또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전도연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정상급의 여배우로, 자신의 화려한 수상경력 못지 않게 상대역을 맡았던 남자배우들을 줄줄이 남우주연상 반열에 올려놓은 '킹 메이커'이기도 하다.

자신의 첫 영화이자 출세작이었던 '접속'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한석규는 97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약속'의 상대역이었던 박신양 역시 전도연과 함께 99년 청룡영화상 주연상 트로피를 나란히 품에 안았고, '너는 내 운명'에서 관객들의 눈물을 함께 짜냈던 황정민도 200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올해 그녀는 신작 '밀양'(제작 파인하우스필름)에서 '1300만 배우'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밀양'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출품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송강호가 '청룡영화상 무관의 설움'을 씻을 수 있을 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난히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던 송강호는 '밀양'에서 영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전도연은 이들 외에도 기라성같은 남자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하며 유난히 '남자복'이 많은 배우로 손꼽히기도 했다. 배용준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2003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고, 이병헌('내 마음의 풍금') 최민식('해피엔드') 설경구('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재영('피도 눈물도 없이') 박해일('인어공주') 등이 그녀와 함께 스크린을 수놓았었다.

전도연이 녹슬지 않은 저력을 발휘하면서 올해도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 다음달 12일 팬들의 1차 평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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