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라디오 스타'가 아닌 '축구 스타'로 불러 주세요."
영화배우 박중훈이 토요일(21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피스 스타컵 연예인 축구대회'에서 두골을 터트리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박중훈은 이날 영화배우 빅스타팀(이하 영화배우팀)대 탤런트 블루팀(이하 탤런트팀) 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두골을 견인하며 갈채를 받았다.
선제골은 상대팀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차넣었고, 두번째 골은 한번에 넘어온 긴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키퍼를 제치고 성공시켰다.
MVP를 수상한 박중훈은 "태어나서 MVP는 처음이다. 영화제에서 상받는 것보다 다섯배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선배들 평균연령이 환갑이다. 내가 거의 막내인데 오랜만에 선배들과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박중훈은 "선배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전만 마치고 교체되면서 치명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준의 골로 전반전을 2대1로 마친 탤런트팀은 후반 막바지에 나경민이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2대2 동점으로 만들었다.
탤런트팀 단장 안정훈은 "초반 다섯골의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다 놓쳤다"며 아쉬워했고 골을 기록한 김세준은 "우승이 목표다. 앞으로도 열심히 참가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이밖에도 이광기 선우재덕 임호 배도환 한태일 등이 출전했다.
한편 2경기로 열린 개그맨 스마일팀 대 모델 롱다리팀 간의 경기는 서경석 이재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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