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황진이' 개봉앞두고 한복 패션 공개

"우아함으로 승부를 걸겠다!"

송혜교의 '황진이 패션'이 신비의 베일을 벗었다.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 제작 씨네2000)의 타이틀롤을 맡은 송혜교가 스크린에서 펼쳐보일 이색 한복 패션이 6월 개봉을 앞두고 최근 공개됐다.

송혜교가 소화해낼 한복패션은 무려 20여벌에 이르며, 전체적으로 검은색 등 모노톤의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색상들이 주조를 이룬다.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이 보여준 원색톤의 한복들과는 대조적인 접근이다. 원색의 화장으로 눈길을 끌었던 하지원과 달리 송혜교는 화장 또한 아이라인 등 최소한의 메이크업만을 했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진두지휘한 송혜교의 한복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많다. 속살이 보일 듯 말 듯한 검은색 레이스 소재의 한복이나, 소뿔을 이용한 1m짜리 대형 노리개와 머리꽂이가 대표적인 예.

머리꽂이엔 이중 다이아몬드나 크리스털을 장식하거나 진주, 백동, 은을 이용해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신윤복의 그림을 참조했다"고 밝힌 정구호는 "틀에 갖혀 살지 않는 황진이와 같은 신여성이 다양한 시도를 했을 법하다는 전제하에 한복의 소재나 디자인에서 새로운 선택을 했다"면서 "'조선시대와 유럽 로코코 시대의 만남'을 메인 컨셉트로,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영화 관계자들은 "송혜교의 우아한 자태가 영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많은 영화팬이 '송혜교의 재발견'이라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화가 개봉되면 그녀는 또 다른 이미지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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