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결혼' 김수미, "욕하니까 속 시원하더라"

나이를 잊고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수미가 영화 '못말리는 결혼'(감독 김성욱, 제작 컬쳐캡미디어)에서 화려한 애드리브를 펼쳤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못 말리는 결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미는 "욕하니까 속 시원하더라. 그 중 '빡큐'가 내 애드리브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극중 청담동 명품부인 심말년 역으로 출연해 그의 장기인 욕 애드리브를 한국어에서 영어로 업그레이드시켜 선보였다.
　
김수미는 어디까지 애드리브이고 설정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영어 욕은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한테 애드리브에 대한 (제안을 한 후)허락을 받고 했다"고 설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감독은 애드리브를 싫어하기도 하는데 김 감독은 오히려 그냥 한 것도 느낌을 살려서 다시 한 번 더 가자고 해서 나의 기를 살려줬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다"며 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시나리오를 볼 때 홈 코미디라고 하지만 자연스럽게 웃기지 못하고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임하기 위해 세세한 것 까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유진 하석진 주연의 '못 말리는 결혼'은 서로 다른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란 남녀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오는 5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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