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아, 김기덕 작품 '숨'으로 칸 레드카펫
입력 : 2007.05.02 10:07
박지아에게 올 5월은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순간'으로 평생 기억될 듯하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
16일 개막되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숨'의 주인공 박지아. 대중에겐 그 이름이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학로에서 10년여 세월동안 내공을 쌓아왔다.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 93년 박광정의 연출 데뷔작인'마술가게'를 통해 연극 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극단 차이무 단원으로 활약 중이다.
김기덕 감독과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다. '해안선'에 출연했고.'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편. 첫 주연작인 '숨'으로 내로라하는 세계적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구름 위를 붕붕 떠 다니는 것 같아요."
당연히 이번이 첫 해외영화제 외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이 해외 나들이를 할 때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첫 주연작에서 제대로 홈런을 날린 셈이다.
"유명인들과 만나는 꿈을 유독 자주 꿔왔는데…. 이런 좋은 일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숨'은 사형수와 한 여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장진(장첸)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다. 남편(하정우 분)의 외도를 알게 된 연(박지아)은 우연히 TV에서 사형수 장진의 뉴스를 본 뒤 그에게 묘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보름만에 촬영을 끝냈어요.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어요. 하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박지아는 연극 한편을 끝냈다. 쉴 틈도 없이 '숨'을 찍기 시작했는데, 장첸과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뜻을 척척 읽어내는 환상 호흡을 자랑했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는 박지아. 강렬한 눈빛이 기존 배우와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그는 올 한해를 새로운 도전으로 채워갈 생각.
"앞으로 드라마나 상업 영화 등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배우로 커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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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
16일 개막되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숨'의 주인공 박지아. 대중에겐 그 이름이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학로에서 10년여 세월동안 내공을 쌓아왔다.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 93년 박광정의 연출 데뷔작인'마술가게'를 통해 연극 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극단 차이무 단원으로 활약 중이다.
김기덕 감독과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다. '해안선'에 출연했고.'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편. 첫 주연작인 '숨'으로 내로라하는 세계적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구름 위를 붕붕 떠 다니는 것 같아요."
당연히 이번이 첫 해외영화제 외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이 해외 나들이를 할 때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첫 주연작에서 제대로 홈런을 날린 셈이다.
"유명인들과 만나는 꿈을 유독 자주 꿔왔는데…. 이런 좋은 일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숨'은 사형수와 한 여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형수 장진(장첸)은 날카로운 송곳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다. 남편(하정우 분)의 외도를 알게 된 연(박지아)은 우연히 TV에서 사형수 장진의 뉴스를 본 뒤 그에게 묘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보름만에 촬영을 끝냈어요.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어요. 하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박지아는 연극 한편을 끝냈다. 쉴 틈도 없이 '숨'을 찍기 시작했는데, 장첸과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뜻을 척척 읽어내는 환상 호흡을 자랑했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는 박지아. 강렬한 눈빛이 기존 배우와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그는 올 한해를 새로운 도전으로 채워갈 생각.
"앞으로 드라마나 상업 영화 등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배우로 커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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