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이 출산한 아기의 심장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마 린다 대학 주산기(周産期)생물학센터의 루보 장 박사는 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생리학회 제120차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임신 중 니코틴에 노출된 태아는 태어난 후에도 그 영향으로 심장기능에 문제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새끼를 밴 쥐들 중 일부만을 니코틴에 노출시키고 태어난 새끼들이 3개월 되었을 때 심장기능을 검사한 결과 니코틴에 노출되었던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특히 숫쥐보다는 암쥐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히고 어째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임신 중 흡연이 심장과 관상동맥의 형성기를 지나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장 박사는 말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