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패러글라이딩 신 찍다가 대형사고 날뻔"

영화 '못말리는 결혼'(감독 김성욱, 제작 컬쳐캡미디어)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이 아찔한 경험을 했다.

유진은 '못말리는 결혼'에서 풍수지리 연구가(임채무)의 딸로 공방을 운영하며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은호' 역을 맡았다. 한데 이 패러글라이딩이 영화가 개봉도 되기 전에 유진을 '잡을 뻔'했다.

당초 유진은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절 대역을 쓰지 않겠다"며 틈틈이 패러글라이딩을 배웠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짧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무난하게 하늘을 나는 모습에 현장 관계자들은 '역시 운동신경이 날렵하다'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연락용 무전기를 분실한 게 화근이었다.
무전기로 지상의 코치에게 비행 지시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잃어버렸으니 낭패였다. 결국 당황한 유진의 낙하산은 갈짓자로 흔들리더니 땅으로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현장은 일순간 난리가 났다. 그런데 나뭇가지에 살짝 걸려 떨어진 유진은 유유히 낙하산을 수습한 후 "괜찮다"고 외쳐 주윗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영화 관계자는 "스태프들은 가슴을 졸였는데 정작 본인은 태연하게 상황을 정리해 놀랐다"며 "천운이 따랐는 지 별다른 부상이 없어 얼마 지나지 않아 촬영을 재개했었다"고 말했다.

'못말리는 결혼'은 자녀(유진 하석진)들의 결혼을 막기 위해 예비 사돈(임채무 김수미)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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