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화가 재미없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CGV상암에서 열리는 제4회 환경영화제의 욕심이다. 환경영화는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깨트리려는 주최측의 시도는 다양하다.

23개국 112편을 상영하는 올해의 개막작은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 영화’. 6개 대륙 60명의 감독이 제작한 단편영화 모음이다. 지난달 25일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사회로 공개한 작품으로 조너선 글레이저, 아벨 페라라, 케빈 맥도날드 등의 유명 감독이 참여했다. SOS는 ‘Save OurSelves’의 약자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환기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하기 위한 세계적 캠페인이다.

스타들도 동참한다. 키아누 리브스(온난화의 대재앙), 로버트 레드퍼드(글로벌 포커스 3: 여섯 명의 환경운동가)는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아 관객들에게 의미를 전달한다. 또 ‘매트릭스’와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미트릭스’(The Meatrix)와 ‘스토어 워즈’(Grocery Store Wars), ‘다빈치 코드’에서 이름을 빌려 온 ‘(바이오)다버시티 코드’(The BioDaversity Code) 등 공장식 농장의 폐해, 유전자 조작식품과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작품도 준비됐다.

올해 환경영화제가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 ‘지구 온난화와 기후재앙’이라는 제목의 특별섹션을 만들고, 관객들의 동참을 촉구한다. www.gffi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