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을 차단할 수 있는 경구용 예방백신이 개발됐다.
미국 뉴욕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토머스 위스니엡스키 박사는 3일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학회 제59차 연례회의에서 광우병을 일으키는 비정상 단백질 프리온의 유전자 조각을 유전조작으로 무해하게 만든 살모넬라 박테리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광우병 예방백신을 개발했으며 쥐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위스니엡스키 박사는 동물의 체내에서는 프리온과 매우 흡사한 단백질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때문에 프리온이 체내에 들어오더라도 면역체계가 이를 인식하지 못해 공격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프리온을 면역체계가 인식할 수 있도록 살모넬라 박테리아에 주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신을 쥐들에 경구투여 한 결과 혈중 항체가 많이 형성된 쥐들은 나중에 프리온을 주입했을 때 광우병 증세가 나타남이 없이 400일의 정상적인 수명을 살았고 항체가 적게 형성된 쥐들은 발병 시기가 상당히 지연되었다고 위스니엡스키 박사는 밝혔다.
이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은 대개 120일 만에 광우병 증세가 나타났다.
위스니엡스키 박사는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이 백신을 가축과 사슴에 쓸 수 있도록 재설계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을 사람에게도 쓸 수 있게 하려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광우병에 걸린 동물 고기를 먹었을 때는 광우병과 증세가 비슷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리게 된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