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은 신성건설 울산디아채 잡고 첫승

최원용은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서 시드 ‘커트라인’인 28위로 명단에 들었던 선수. 29위로 탈락한 서봉수와는 극과 극의 희비쌍곡선을 그리며 신성건설의 네 번째 선수로 지명됐었다. 당시 43위였던 윤현석은 예선을 통과했고 울산디아채 팀에 역시 제4지명 선수로 둥지를 틀었다.

6일 밤 바둑TV 스튜디오. 이들 두 명이 절체절명의 고비에서 마주쳤다. 2대2 타이 상황에서 이 일전으로 팀이 서전을 장식하느냐, 1패로 출발하느냐가 결정될 판. 혼신의 힘을 다한 대결 결과는 10년 연하인 최원용(23)의 백 9집 반 승으로 끝났다. 신성건설은 조한승 홍성지의 승리에 이 1승을 묶어 2년 만의 패권 탈환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앞선 경기에선 월드메르디앙이 최연소 박정환, ‘국수’ 윤준상에 이어 배테랑 유창혁이 반 집으로 매치 포인트를 장식해 한게임을 3대1로 눌렀다. 2004년 챔프 팀인 한게임은 2장 안조영이 상대 팀 주장 최철한을 첫 판서 제압, 기대에 부풀었으나 아깝게 역전패했다. 올해 바둑리그는 각 팀이 한 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1라운드를 마쳤으며 9일부터 영남일보 대 kixx 전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