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한국영화 사상 첫 北 상영...제작진 28일 금강산 출발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 제작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상영된다.

'황진이'의 제작사에 따르면 장윤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과 송혜교 유지태 류승룡 등 배우들은 오는 28일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일행은 금강산 문화회관서 시사회를 갖고 29일 돌아올 예정이며, 현대 아산 측은 이를 위해 특별 버스 편까지 따로 마련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북한 관객들이 영화를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황진이'의 홍보사 측은 "워낙 북한의 심의 규정이 까다롭고 심의 기간이 긴 탓에 북한 관객들에게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일단 금강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사가 북한 측에 '마지막 금강산 촬영 당시 도움을 줬던 현지 관계자들이라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 이들이 첫 북한 관람객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금강산 촬영은 일반인 미개방 지역에서 주로 촬영돼 북한 안내원, 산악 구조대 등이 제작진에 도움을 줬었다.

송혜교의 변신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황진이'는 다음달 6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 '슈렉3'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