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검은집' 등 더위 식힐 공포영화 잇따라 개봉

지구 온난화때문인지 더위가 일찍 왔다. 5월 초지만 벌써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일까, 더위를 잊게 만드는 공포영화들의 개봉도 빨라졌다.

올해의 첫 공포영화는 이달 23일 개봉하는 '전설의 고향'(감독 김지환, 제작 윈텍필름)이다. 재희 박신혜 주연의 사극 공포영화로, 과거 TV 시리즈로 유명했던 '전설의 고향'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주인공 박신혜는 단아한 한복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국 공포의 대명사인 소복의 무서움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 근래 볼 수 없었던 한국적 공포를 선보인다.

'전설의 고향'에 이어 다음달 6일 공포영화 '디 아이'를 연출한 홍콩출신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형제 감독의 '메신져-죽은자의 경고'가 개봉한다. 팽 형제의 첫 할리우드 도전작이라 공포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다.

황정민 주연의 공포 스릴러 '검은집'(감독 신태라, 제작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은 다음달 21일 개봉한다.

1997년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한 기시 유스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인간의 마음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공포영화. 황정민이 싸이코패스와 공포의 심리게임을 펼친다.

보통 공포영화의 개봉 시기는 6월 말. 지난해 '아랑'이 6월 28일, 2005년 '분홍신'이 6월 30일 개봉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 정도 공포영화의 개봉이 빨라진 셈이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충무로에선 그해 여름 첫 공포영화가 흥행 대박을 거둔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의식한 공포영화들의 개봉 시기가 더욱 빨라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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