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결혼', 예상밖 선전...개봉 첫주 관객 28만여명

김수미 임채무 등 노장들의 투혼이 돋보인 영화 '못말리는 결혼'(감독 김성욱, 제작 컬쳐캡미디어ㆍ사진)이 '스파이더맨3'의 단독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집계 결과에 따르면 '못말리는 결혼'은 개봉 첫 주 28만3643명을 동원했다. '스파이더맨3'가 250만여명을 동원했던 일주일 동안 16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던 '아들'에 비하면 격차를 많이 좁힌 셈이다.

예상밖의 선전에 힘입어 280개로 출발했던 스크린 수 역시 지난 주말 300여개로 늘어났다.

반면 '스파이더맨3'는 누적 관객 362만8858명을 기록했지만, 한때 8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46.6%까지 떨어지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북미 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지난 주 '스파이더맨3'의 흥행 수입은 첫 주에 비해 60.3%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개봉했던 '디스터비아' '프랙처' 등이 20% 안팎의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확연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첫 주 선전에 고무된 '못말리는 결혼' 출연진은 이번 주에도 전국 무대인사를 돌며 한국 영화의 불씨를 살려낼 작정이다.

'못말리는 결혼'의 홍보사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임채무씨가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지만, 이번 주에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윤다훈씨도 무대인사에 합류할 계획"이라며 "힘든 일정이지만 한국 영화 지킴이라는 기분으로 열심히 홍보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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