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과 구체적인 차기작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최근 김아중의 홍콩 진출설과 관련, 홍콩의 유명감독 류웨이장(유위강)이 직접 입장을 설명했다.
31일 영화 '상성:상처받은 도시'의 개봉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난 류웨이장 감독은 "김아중이 내 영화 '무간도'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고, '무간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느낌이 좋은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차기작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기회가 오면 함께 해 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무간도'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류웨이장 감독은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디파티드'가 올 초 아카데미 감독상(마틴 스콜세지) 작품상 등을 수상하면서, 일약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상성:상처받은 도시' 또한 '디파티드' 제작진에 의해 리메이크가 결정됐으며, 류웨이장 감독은 최근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 '플록'으로 할리우드에 본격 진출했다.
세계적인 감독과 김아중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그가 한국영화 '데이지'의 메가폰을 잡는 등 충무로와 깊은 인연을 자랑해왔기 때문. 평소 한국 영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왔기에,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김아중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김아중과의 만남이 '단순 친목 자리'였음을 명확히 한 류웨이장 감독은 "얼마전 홍콩국제영화제에서 김혜수와 이병헌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 홍콩,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영화인들이 힘을 키우기 위해 다각적 방안들이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다국적 프로젝트의 어려움에 대해 힘 줘 말했다. "합작 영화를 할 때는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릴 줄 알아야한다. 특히 미국은 제도적으로나 투자적으로 아시아보다 세다. 내가 가진 것을 버리지 않고는 넓은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등 '데이지' 주연배우들이 영화 촬영 기간 내내 보여준 훌륭한 태도에 지금도 감사하다"고 특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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