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독창성과 기술성에 흥분"…헐리우드 대작 '스피드 레이서' 출연 확정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다. 할리우드 영화 출연은 박중훈, 전지현에 이어 세번째다.

비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는 영화에서 실력이 특출난 신예 레이서로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역을 맡았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제작비가 3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작으로 각종 최첨단 자동차가 등장하고 현란한 SF 레이싱 장면이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특히 매트릭스 시리즈로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워쇼스키 형제의 SF물이라 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비는 지난 4월 직접 베를린을 방문해 워쇼스키 형제와 대면했다.

비 측은 “이 자리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비에게 사전 제작된 자료들을 보여줬고, 비는 그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는 “할리우드 데뷔작이어서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한 걸음 한 걸음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비 측은 전했다.

‘스피드 레이서’ 주인공으로는 신예 에밀 허시가 낙점됐다. 크리스티나 리치가 주인공 여자친구이자 동료 레이서, 수잔 서랜든과 존 굿맨이 스피드의 부모로 각각 캐스팅됐다. 영화 제작은 '매트릭스'를 비롯해 '다이하드' '컨스피러시'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조엘 실버가 맡는다.

한편 비는 오는 31일 세계 각지에서 약 100여 개 이상의 언론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뤄질 제작발표회에는 수잔 서랜든, 존 굿맨,에밀 허시, 크리스티나 리치 등 할리우드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지난 1967년에 선보인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가 원작이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최첨단 장비의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카레이서의 이야기다.

'마하 고고'는 국내에선 1970년대 중반 '달려라 번개호'라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TBC(동양방송)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다.영화 촬영은 독일 등지에서 진행되며, 6월 5일 크랭크 인해 내년 5월 9일 전세계에 개봉된다. 

한편 워쇼스키 형제는 형인 래리가 최근 커밍아웃한 뒤 여자로 성전환을 원한다고 밝힌 후 영화계에서 ‘워쇼스키 남매’로 바꿔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