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안면 마비 상태서 카메라 앞에 섰다" 사연 공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면마비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다음달 4일 자서전 '김윤진의 할리우드 스토리'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윤진이 안면마비의 고통 속에서도 2003년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를 강행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미국 ABC의 인기 TV 시리즈 '로스트'를 통해 월드스타로 떠오른 김윤진은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상당한 심적 부담에 시달려야 했다. 청룡영화상 수상 직후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1년여간 오디션을 본 결과 ABC와 전속 계약을 했으나,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안면마비를 겪게 된 것.

"당시 이를 제대로 닦기도 힘들었다. 힘을 안 주면 얼굴이 한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고 당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한 김윤진은 한달여간의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서 2003년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을 요청받았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도 낫지 않았다. 절박한 마음에 인터넷에 적혀 있는 민간요법으로 닭피나 미꾸라지도 갈아서 얼굴에 발랐다"고 자서전에 밝힌 김윤진은 "완치가 안된 상태에서 바깥 나들이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윤진은 고민 끝에 행사 참석을 결정했다. "얼굴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를 상황이었지만, 영화배우로서 가장 영광된 순간을 만들어준 청룡영화상이니 만큼 기념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공식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모자를 쓰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행사를 치렀다"고 당시 상황을 자서전에서 소상히 털어놓았다.

영화 '세븐 데이즈'의 촬영을 위해 이달 초 귀국한 김윤진은 7월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 8월 '로스트'의 새로운 시즌 촬영을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를 탄다. "온 마음을 다해 할리우드와 연애할 것이고, 이왕 연애를 시작했으니 뜨겁게 사랑할 것"이라고 자서전에서 다짐한 김윤진은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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