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지휘자 데뷔한다

“지휘봉을 잡고 거울 보면서 계속 연습했는데, 막상 단원들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조금 다르겠지요?”

첼리스트 장한나(25)가 27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 데뷔한다. 세계적 음반사 EMI를 통해 6장의 독집을 발표한 정상급 연주자이지만 지휘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천·성남의 청소년 교향악단과 독일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 등 5개의 청소년 악단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등을 들려준다.

장한나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위대한 악기인 오케스트라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을 친구처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보 지휘자’ 장한나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2년여에 걸쳐 MBC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베토벤교향곡 전곡(9곡)을 직접 지휘하고 해설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