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못한 두 노장이 발끈했다.
주인공은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영화 '못말리는 결혼'(감독 김성욱, 제작 컬처캡미디어-엠넷미디어)의 주연배우 김수미와 임채무(사진).
이들은 22일 오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공개 면담을 요청하고, 할리우드 공세로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의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영화 '못말리는 결혼'의 제작사를 통해 "한국영화 위기론은 전에도 있어 왔지만, 최근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함과 위기감은 꽤 심각한 수준"이라며 "(문화관광부) 장관님과 면담해 솔직한 이야기를 모두 전달하고 싶다"고 면담 요청의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스파이더맨 3'가 617개의 개봉관을 확보한 뒤 이후 800여개의 스크린을 독식해 심각성을 노출했다. 또 수요일(23일)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가 개봉하면 많게는 전국 스크린의 70% 이상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로 뒤덮일 전망이다.
'못말리는 결혼'으로 개봉 1주만에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유일하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두 노장배우가 꺼내든 '면담 카드'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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