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첫출연 영화 '황진이' 내달 6일 개봉 '통할까?'

톱스타 송혜교가 '황진이'(감독 장윤현, 제작 씨네2000)로 400여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400여개 스크린을 확보했다"며 "다음달 6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점차 스크린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송혜교는 수요일(23일) 개봉된 '캐리비안의 해적3', 같은 날 개봉되는 '슈렉 3'와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여야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스크린 수는 현재 약 670개. '슈렉 3'는 약 350개 스크린을 예정하고 있다.

이처럼 송혜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 개봉 초기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 하지만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코 밀리질 않을 태세다.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장기적인 바람몰이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충무로 관계자들은 '황진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송혜교란 빅카드가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네거티브한 이미지가 약한 배우인 동시에, 그녀가 스크린에서 처음 선보이는 사극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관객들의 티켓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접속'으로 전도연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장윤현 감독과 송혜교가 빚어낸 새로운 '호흡'에 대한 기대도 만만치 않다. 이외에도 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고, 북한 촬영을 강행하는 등 영화 내외적으로 화젯거리가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

홍보사인 래핑보아 측은 "극장 설문조사 등에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이처럼 높게 나오는 영화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면서 "손에 물집이 생길 때까지 전통 악기를 배우는 등 '황진이'에 올인한 송혜교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 따라 중, 고등학생 관객들의 단체 관람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