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한국영화 '개점휴업'...日영화 입도선매 '역전현상'

세계적인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화요일(22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역전 현상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의 필름마켓에서 한국 영화사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일본영화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영화를 주로 수입하는 스폰지 엔터테인먼트는 '호숫가 살인사건' '달의 사막' 등을 연출한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새 영화 '새드 베케이션'(Sad Vacation)과 '드리프팅'의 수입을 결정했다. 시네마벨리는 일본의 인기배우 오다기리 조의 감독 데뷔작 '벚꽃을 찾아서'와 '그후 여름이 왔다' 등 두 작품을 구입했다. 네 작품 모두 후반작업 중인 미완성 영화들이다.

지난 몇 년간 한류열풍과 한류스타의 힘으로 한국영화가 일본에 사전 판매되던 것과는 역전된 상황.

한편 칸 필름마켓에서도 일본영화는 호황을 누리며 세계에 판매되는 반면 한국영화는 개점휴업 상태다.

김지운 감독 연출,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프랑스 영화사에 판매된 것과 칸 경쟁부문 진출작인 김기덕 감독의 '숨'이 유럽지역에 판매된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