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마임 춘천 총집합..'뉴 서커스' 주제 27일 개막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춘천마임축제의 주제는 '뉴 서커스'.

해외 10개국 13개 극단, 국내 80여 마임극단이 나서 춤과 퍼포먼스, 연극과 뮤지컬 같은 극적인 요소를 결합한 재미난 무대를 연출한다.

어른들을 위한 공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해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해외초청작 중에서는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헤럴드 아크 에인절 상'을 수상한 데레보의 '케찰'(28일, 29일 오후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수작도 포함돼 있다.

멕시코 전설에 나오는 신 퀘찰코아틀과 커다란 새인 케찰을 모티브로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 삶이라는 일상 안에서 죽음을 향한 시간을 소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작가들이 꾸미는 도깨비어워드 부문 공연 중 노영아의 '백치몸짓'(29일 오후 9시30분 마임의집)도 눈길을 끈다. 찾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내 안에 신(神)이 있음을 표현해낸 작품이다.

고슴도치섬에서는 난장과 흥겨운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직접 배우고, 만들어 보는 참여형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극단 사다리의 유홍영 상임연출가가 천, 손, 탈을 이용해 마임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극단 인형엄마의 엄정애 대표가 진행하는 탈 만들기, 풍물배우기 등도 대표적 체험거리다. 축제장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담아 부칠 수 있는 마임우체국에서는 추억을 전할 수 있다.

한편 축제기간 춘천마임축제만의 특급열차인 '도깨비 열차'도 운행된다. 교통과 공연을 한데 묶은 패키지로,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 마임과 놀이를 진행해 마임축제 여행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6월2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으로 출발한다. 축제의 열기를 체험한 후 이튿날 오전 7시5분, 11시5분, 오후 3시40분 서울로 향하는 기차가 남춘천역을 출발한다. 어른 4만원, 중고생 3만5000원, 어린이 3만원. 전화(033-242-0551)와 인터넷(www.interpark.com)으로만 예매가 가능하다.

춘천마임축제사무국(033-242－0585, www.mime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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