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을 탄생시킨 2000만원짜리 드레스의 위력?
'칸의 여인' 전도연을 붉은 레드카펫 위에서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던 드레스가 화제다.
전도연이 폐막식때 선보인 앤틱실버 컬러의 드레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랄프로렌의 작품이다.
랄프로렌 마케팅팀 홍보 담당자 정유선씨는 "지난해 가을 뉴욕에서 열린 랄프로렌 2007 봄 여름 컬렉션에서 50번째로 선보인 드레스로 싯가 2000만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랄프로렌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전도연은 지난 대종상 시상식에도 랄프로렌의 드레스를 입을 정도로 마니아다.
이번 칸 시상식을 위해서 전도연은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 베라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드레스 14벌을 챙기면서 그 가운데 랄프로렌의 드레스 두벌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목요일(24일) '밀양'의 공식 상영 뒤 열리는 기자회견 레드카펫 때 실버 컬러의 랄프로렌 드레스를 입을 작정이었지만, 햇살이 따가운 오후임을 감안해 화려한 메탈릭 컬러보다는 비교적 얌전한 크리스찬 디올의 에메랄드 빛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폐막식은 현지시간으로 저녁에 열리는 데다 영광의 수상이 기대되는 만큼 일찌감치 랄프로렌의 반짝이는 은빛 드레스를 입기로 결정했다.
어깨선이 아름다운 그녀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도드라지게 만드는 홀터넥 스타일에 왼쪽 허리춤에는 크리스탈 주얼리가 달린 브로치로 마무리, 나무랄데 없이 멋진 시상식 룩을 완성했다.
이 드레스는 칸으로 떠나기 보름 전에 전도연이 직접 디자인 룩북을 보고 고른 것으로, 랄프로렌 측은 한국에 없는 이 드레스를 위해 미국 본사에 요청, 비행기편으로 공수했다는 후문이다.
랄프로렌의 최고급 라인인 컬렉션 라인에다 런웨이에 직접 올랐던 디자인인 만큼 2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이 드레스는 랄프로렌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할 정도로 상징성이 있다. 랄프로렌 측은 전도연의 완벽한 핏을 위해 2사이즈의 드레스에 세심한 수정을 더해 맞춤복 이상의 실루엣을 완성했다고 귀띔이다.
정유선씨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그녀의 장점을 돋보이게 만들어준 드레스"라며 "랄프로렌 측에서 감사의 표시로 또 다른 드레스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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