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부른 ‘고향의 힘’

고향을 찾으면 더 힘이 솟는 모양이다. 모처럼 귀향한 김형우가 고향 팀 영남일보의 3연승 행진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27일 대구 경북대 캠퍼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 첫 지방 투어 영남일보 대 울산디아채 전은 영남일보의 3대2 역전승으로 끝났다. 1대2로 뒤지던 영남일보는 제4국에서 김형우가 백홍석을 백 불계로 제압, 타이를 만든 뒤 최종 5국에서 이영구가 1승을 보태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6지명(와일드카드)으로 선발됐던 김형우가 당당히 1지명(주장)으로 뽑힌 강호 백홍석을 꺾은 것은 최대 이변이었다.

이에 앞서 23~24일 벌어졌던 건설회사 라이벌 전에선 월드메르디앙이 신성건설을 3대0으로 완파, 역시 3연승으로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월드는 유창혁 윤준상 최철한이 차례로 최원용 홍성지 목진석을 제쳐 예상을 뒤엎고 스트레이트 승 했다. 월드메르디앙은 총 승패까지 따질 경우 3승 동률의 영남일보에 앞서 선두에 나섰다. 3위는 2연승의 제일화재.

한편 개인 부문에서는 영남일보 이영구, 월드메르디앙 윤준상이 나란히 3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승을 올린 기사는 이세돌 안달훈(이상 제일화재) 유창혁(월드메르디앙·이상 2승), 최철한(월드) 김지석 홍민표(이상 영남일보) 강동윤(울산디아채) 홍성지(신성건설·이상 2승 1패) 등 모두 8명이다. 30일부터는 Kixx 대 대방노블랜드, 제일화재 대 한게임의 3라운드 3·4경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