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영화 '밀양',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스페셜 메이킹 공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으며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영화 '밀양'의 감독과 두 주연배우의 촬영장면이 담긴 스페셜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셜 메이킹에서는 주연배우 전도연과 송강호가 각각 감독과 호흡하며 캐릭터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세 사람의 코멘트와 함께 극중 주인공 신애가 가장 애절하고 힘들어 하던 부흥회신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전도연은 "나는 그냥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혹은 원하는 대로 하면 되겠지하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감독님은 내 생각과 느낌, 다른 스태프들의 생각을 다 끌어 모아서 그것을 하나로 똘똘 모아 보여내는 그런 분이었다. 결국 모든 건 신애를 얼마나 내가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였다"며 촬영 내내 자신을 괴롭힌 점을 이야기 했다.
　
기침소리 하나에도 이런 느낌의 기침인가 고민하고, 연습하는 전도연을 말없이 기다려주는 이 감독의 모습은 밀양의 모습이 어떻게 탄생됐는지 짐작케 한다.
　
결국 전도연은 '영화라는 것이 감독의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몸과 감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이창동 감독의 지론으로 신애를 스스로 안에서 만들어내며 전도연을 버리고, 신애를 몸 전체로 받아들였다.
　
송강호는 "'밀양'은 신애의 이야기예요"라며 "카메라는 늘 신애를 향해 있고, 그 뒤에 포커스가 조금 나간 곳에 종찬이가 있어요. 그런데 그 두어 걸음 뒤에 따라오는 종찬이의 모습이 중요한 거죠"라고 종찬의 캐릭터에 대한 확실한 분석을 하고 있었다.
　
극중 종찬은 신애의 고통을 어설프게 이해하려 덤비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늘 주변에 존재함으로써 희망과 사랑을 표현한다. 송강호 역시 이런 종찬의 모습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냈다.
　
한편 '밀양'은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소식이 전해지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으며 영화관에서는 매진사례가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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