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의 한국 여배우들] '그녀를 모셔라'

 

 

영화제 집행위는 '흥행'을 위해 초대 리스트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빅스타가 나들이를 해준다면 영화팬들은 물론이고 언론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홍보대사나 시상자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한국 여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혜수는 지난해 그녀에게 청룡 트로피를 안겨준 '타짜'로 해외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영화제에서 아름다운 에스라인을 드러낸데 이어, 지난달엔 '디바' 자격으로 제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를 찾았다. 당시 현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김혜수는 영화제 관계자들로부터 "한국의 모니카 벨루치"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지난 3월 임수정도 박찬욱 감독과 함께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영화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달 중순 홍콩의 제26회 금상장 영화제에서 권상우와 시상자로 나선 송혜교 또한 3박4일의 체류 기간 내내 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한편, 김아중은 요즘 해외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디바 중 한 명.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목요일(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된 '2007 다이내믹 코리아 시네마 페스티벌'에 박찬욱 감독과 함께 초청됐다.

영화제 개막작인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현지 유력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들고 간 박찬욱 감독과 한국영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미녀는 괴로워'가 개봉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권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아중은 이번 베트남 영화제를 필두로 이후 해외에서 인기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외에 MBC 드라마 '가을 소나기'의 주인공 김소연도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군다.

김소연은 16일 열리는 제10회 상하이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은 상하이 자치정부와 중국 내 방송, 영화, 라디오를 아우르는 행정기관의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이에 앞서 15일 제13회 상하이 텔레비전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김소연은 3년 전 서극 감독과 영화 '칠검하천산' 작업을 하면서 중국 대륙을 횡단한 경험이 있다. 그 덕분에 한동안 중국 활동이 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팬을 거느리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국제적인 두 행사에서 모두 초특급 VIP 대접을 약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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