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한 세계적인 감독 워쇼스키 형제가 '아시아의 스타' 비에 반했다.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스피드 레이서'의 제작보고회 참석차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비는 워쇼스키 형제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 영화에서 비가 맡은 역은 동양인 레이서. 당초 극중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급으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폭 분량이 늘어난 것.
비의 한 측근은 "워쇼스키 형제를 만난 비가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에서 전화가 왔다"면서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보다 분량이 크게 늘어났다더라. 특히 클로즈업신 등 비를 띄워줄 수 있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스타 비를 캐스팅하기 위해 적극 러브콜을 보냈던 워쇼스키 형제가 여러번의 미팅을 거치면서 비의 스타성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 배역에 힘을 몰아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비는 '스피드 레이서' 출연을 확정 짓기 전, 주인공으로 캐스팅 하겠다는 다른 할리우드 영화를 포기해야 했던 조그만 아쉬움도 워쇼스키 형제의 선물에 모두 날려 버릴 수 있게 됐다.
또한 할리우드 데뷔작부터 주연급 조연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길 기회를 갖게 됐다.
한편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목요일(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베를린 인근 바벨스베르그 스튜디오에서 취재진 10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제작보고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비를 비롯해 제작자인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형제 감독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인 에밀 허쉬, 매튜 폭스, 수잔 새런든, 존 굿맨 등이 참석했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조만간 촬영에 돌입하고, 비는 월드 투어를 모두 마친 뒤 7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제작보고회가 끝난 뒤 비는 공항으로 이동, 6월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참석차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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