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관객 꾸준히 증가해 100만돌파 눈앞 '전도연의 힘'

톱스타 전도연 송강호가 '칸 호재'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밀양'이 줄곧 흥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런티 자진 삭감 뒤 영화 흥행 성공시 수익지분 중 일부분을 약속 받은 두 배우는 이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게 됐다.

'밀양'의 현재 관객 동원수는 지난 금요일(1일)까지 전국 71만명. 금요일 하루 관객 수가 전국 8만3000명으로, 지난 23일 개봉 이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관객을 더하면 일요일(3일)까지 100만명대는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봉 1주일만에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영화들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충무로 현실에서 '밀양'의 선전은 기적에 가깝다는게 영화계의 설명. 상대적으로 오락적인 요소가 덜한 작품 영화로서, 그 어느 때보다 불리한 배급 조건에서 힘든 싸움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한해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에도 못미치는 35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가 1200억원이 투입된 '캐리비안의 해적 3-세상 끝에서'와의 경쟁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객석 점유율 측면에선 당당히 충무로의 자존심을 지켜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또한 이후 '밀양'의 미래는 더욱 밝다. 개봉관 수(303개)는 2주차에 접어들면서 40여개나 늘어났고, 지방 관객수도 서울(1일-2만7000명)의 세배를 넘었다. 극장가 메인 타깃이라 할 수 있는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관객층도 다양해 이후 '국민영화'로서 롱런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밀양'의 한 관계자는 "칸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엔 주중에도 7만여명의 관객이 '밀양'을 봤다"며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의 열연에 대한 호기심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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