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적'과 싸워 스크린 찾아온 한국 영웅 '밀양'

◇ 영화 '밀양'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제 60회 칸영화제에서 배우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후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영화 '밀양'(제작 파인하우스 필름)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뜨거운 기세에 물을 껴 얹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조사결과 '밀양'은 5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에서 스크린 점유율 9.6%를 기록한데 반해 6월 첫째 주에는 30.7%의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밀양'은 5월 마지막 주 71.5%의 높은 스크린을 점유율을 기록하던 '캐리비안의 해적'은 6월 첫째 주 스크린 점유율을 22%포인트 떨어진 49.5%로 만들며 많은 수의 스크린을 빼앗아 왔다.
　
　5월 24일 개봉한 '밀양'은 개봉 2주차인 6월 첫째 주 주말 10만8,90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2만8,036명을 기록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6월 첫째 주 주말 17만5,483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나 전 주 주말 148만4,203명을 동원한데에 비해 약 8분의 1로 하락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급격이 하락한데는 갑작스럽게 관심도가 높아진 '밀양'의 역할이 크지만 "러닝타임 3시간이 지루하다"는 관객들의 평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는 '캐리비안의 해적', '밀양'에 뒤이어 '못 말리는 결혼', '전설의 고향', '상성:상처 받은 도시'가 차례대로 랭킹 됐다. <hee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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